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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용서하라, 그래야만 행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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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불사 댓글 0건 조회 876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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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서하라, 그래야만 행복해 진다 -

“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받아 들이는 것만을 의미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이자 사랑이다. ”

- 왜 지금 용서를 말하는가?
달라이 라마가 늘 강조하듯이,
모든 생명 가진 존재는 행복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다. 
세속적인 행복뿐 아니라 궁극의 행복에 이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이상이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전 생애에 걸쳐 상처와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가며,
그것은 또 다른 생의 비극을 가져오는 인과관계로 이어진다.

문제는 우리 안에 있는 미움과 질투와 원한의 감정이다.
이 부정적인 감정들은 행복에 이르는 길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며,
그 장애물을 뛰어넘는 유일한 길이 용서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하지만 용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의 차원에서나 큰 공동체의 차원에서나 상처는 깊고 오래 간다.
종교를 통해 늘 용서의 의미와 가치를 설득당하지만,
현실에서 우리에게 부당하게 상처를 안겨주는 이들에 대한 감정의 골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자비를 실천하는 달라이 라마의 모습과 참된 용서의 지혜를 지닌
인물들의 감동적인 일화를 통해서
무엇이 우리의 삶에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보여주고 있다.

- “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
우리가 ‘  적 ’ 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
용서는 그들과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는가는 상관없이,
세상 모든 존재는 우리 자신이 그렇듯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라. ” -

중국인들에게 붙잡혀 18년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수없이 고문을 당했던
티베트의 승려 로폰라는 두려웠던 적이 없냐는 달라이 라마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 한 가지 두려운 것이 있었습니다.
제자신이 중국인들을 미워하게 될까봐,
중국인들에 대한 자비심을 잃게 될까봐 그것이 두려웠습니다.
하마터먼 큰일 날 뻔했습니다 ”  
용서하는 마음이 감옥에서 그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용서의 힘이 그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지 않고 현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아일랜드의 청년 리처드 무어 역시
용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한 차원 올린 인물이다.
1972년 1월, 아일랜드 비극을 상징하는 피의 일요일,
열 살이었던 리처드 무어는 시위 도중 영국군 폭동 진압대가 쏜 포탄에
두 눈을 잃었다.
인생 최대의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리처드는 포탄을 쏜 영국군인을
미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무조건적인 용서의 힘으로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했다.
자신을 쏜 군인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내가 그에게 전혀 원한의 감정을 갖지 않았다는 거예요.
나는 그를 완전히,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용서했어요.
” 리처드 무어는 달라이 라마와 만나 진정 어린 포옹을 나눈다.

◆ 용서는 가장 큰 수행
- 우리의 반대편에 서서 우리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용서를 가르쳐 준다.
전쟁터와 같은 무시무시한 폭력의 현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 순간 우리를 미워하고 의심하며
상처 입히려는 수많은 적들과 맞닥 뜨린다.
그것은 단지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삶을 힘들게 만드는 모든 고통의 요인들까지도 포함된다.
용서 역시 사람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의 삶을 방해하는 모든 장애 요소와
비극적인 상황까지도 받아 들이고 수용해야 한다.
그러므로 용서는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큰 수행이라고
달라이 라마는 말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자비로운 심성과 더불어
오랜 성찰과 명상, 그리고 인과관계의 문제와 사물의 실상에 까지 이르는
통찰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용서의 실천은 우리 자신과 이 세상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한다.
상처의 진정한 치유는 용서에서 온다.

- 달라이 라마의 순수한 장난기와 유머,
호탕한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 책 [용 서]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더불어  달라이 라마 자신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한다.
그는 보통 사람이라면 적으로 생각했을 사람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게 되었는가?
그의 개인적인 두려움은 무엇인가?  
그의 심장은 의학적으로 어떤 상태인가?
그리고 오랜 명상 수행을 거친 사람은
자신의 신체적인 고통을 어떤 식으로 받아 들이는가?
이 책은 이런 의문들에 대한 해답과 함께,
생생하고 감동적인 일화들로
마치 달라이 라마와 마주앉아
용서와 행복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책은 그의 웃음소리가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그 웃음은 다름 아닌 용서에서 나오는 당당함이다.
- “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를 상처 입힌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는 용서를 베풀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스승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 내면의 힘을 시험한다.
용서와 인내심은 우리가 절망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이다. ” 

  “  미움은 강인함이 아닌 나약함의 다른 모습이다.
  미움을 통해 얻어진 것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미움이나 분노를 통해서는 누구도 행복해질 수 없다.
용서를 통해, 개인적인 차원에서든 국가적, 국제적인 차원에서든
우리는 진정한 평화와 행복에이르게 된다.
  용서는 가장 큰 수행이다. ”  

◆ [용 서]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달라이 라마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다.
- 용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를 준 사람들,
우리가 ‘ 적 ’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을 포함해,
용서는 그들과 다시 하나가 될 수 있게 해준다.
그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했는가는 상관없이,
세상 모든 존재는 우리 자신이 그렇듯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라.
그러면 그들에 대한 자비심을 키우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나는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삶의 목적이라고 믿는다.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원치 않는다.
이것은 사회적 여건이나 교육, 또는 사상과는 무관하다.
우리는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저 만족감을 원할 뿐이다.
그러므로 무엇이 우리에게 가장 커다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용서와 자비다.
고통을 견뎌낼 수 있는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를 상처 입힌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는 용서를 베풀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스승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 내면의 힘을 시험한다.
용서와 인내심은 우리가 절망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힘이다.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굳이 서로를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는 나와 같은 단 하나의 사람일 뿐이다.
움직이고, 미소 짓는 눈과 입을 가진 존재를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적은 없다.
우리는 피부색만 다를 뿐, 모두 똑같은 존재다.
살아 있는 어떤 존재라도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 수 있다면,
무엇보다 우리를 미워하는 이들에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참다운 사랑이고 자비이다.
누가 우리에게 용서하는 마음을 가르쳐 주는가.
다름 아닌 우리의 반대편에 서서 우리를 적대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들이다.
다른 인간 존재에 대해 분노와 미움,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삶에서 그는 진정한 승리자가 아니다.
그것은 마치 죽은 사람을 상대로 싸움과 살인을 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인간 존재는 모두 일시적이며,
결국 죽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죽는가, 병으로 사망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어쨌든 우리가 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고,
그러므로 결국 사라질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진정한 승리자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이겨낸 사람이다.

용서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이 어떤 모습을 하고,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하든 아무 상관이 없다.
진정한 자비심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볼 줄 아는 마음이다.
그의 고통에 책임을 느끼고,
그를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마음을 기울일수록
우리 자신의 삶은 더욱 환해진다.
타인을 향해 따뜻하고 친밀한 감정을 키우면 자연히 자신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것은 행복한 삶을 결정짓는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
나는 한 명의 인간이자 평범한 수도승으로서 이야기할 뿐이다.
내가 하는 말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면, 그대로 한번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  달라이 라마.
  - 달라이는 몽골어로 ‘큰 바다’라는 뜻으로 ‘지혜의 바다’이며
    라마는 티베트 어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14 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가초는
1936년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티베트 동북부 암도 지방의 탁처라는 곳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이름은 라모 톤둡이었다.
티베트 불교의 전통에 따라
만 세 살이 되기도 전에 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인정되었으며,
1940년 정식으로 14대 달라이 라마에 즉위했다.
1960년 인도 다람살라에 100여 명의 난민과 함께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티베트 독립운동과 티베트 불교를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일관되게 비폭력 독립운동을 펼쳐온 그는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제 티베트 인들만의 스승이 아니다.
인종과 문화, 종교를 뛰어넘어 그는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종교인이며,
21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의 진정한 구도자적 면모와 가르침보다
그의 유명세에만 익숙해진 나머지
그가 왜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받고 있는지,
왜 그의 가르침이 그토록 세계인의 가슴을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일말의 의문을 품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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