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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스님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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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불사 댓글 0건 조회 831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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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의 천도법
             - 심원사 영도스님 -


우리 불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천도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은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일이다.
죽은 이가 무량한 수명과
무량한 빛의 부처님인 아미타불께 의지하여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 "지장보살"을 부르는 방법도 있다.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해탈시킨 다음 부처가 되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의 원력에 의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장보살은 염라대왕을 비롯한
명부의 10대왕이 심판을 할 때
심판 받는 이의 옆에 서서 해탈 법문을 설해 주고,
또 염라대왕에게 좋은 판결을 내려 줄것을 부탁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지장경><금강경><아미타경> 등의
불경을 읽어 주면서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방법도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역시
이 경우에도 경을 입으로만 외워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해득하여 한 구절 한 구절을
마음으로 새기면서 읽어야 한다.

경을 읽어 주는 것은 곧 설법을 하는 것인데,
읽는 사람이 뜻도 모르고 읽는다면
어떻게 죽은 이의 영혼이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밖에도 다라니를 외우거나
사경(寫經)을 하거나
영가에게 보살계(菩薩戒)를 주는 등의
여러 가지 천도 방법이 있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사람들에게 일러주어 가장 빨리,
그리고 크게 효험을 본 것으로
광명진언 천도법을 꼽을 수 있다.

광명진언(光明眞言)은
29글자로 이루어진 매우 짧은 진언이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이 진언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의 힘으로
새로운 태어남을 얻게 하는
신령스러운 힘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깊은 죄업과 짙은 어두움이
마음을 덮고 있을지라도
부처님의 광명 속에 들어가면 저절로 맑아지고
깨어나게 된다는 것이
이 진언을 외워 영험을 얻는 원리이다.

일찍이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元曉大師)는
그의 저서 <유심안락도 游心安樂道>에서
이 진언의 공덕을 크게 강조하였다.

만일 중생이 이 진언을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귀로 듣기만 하여도
모든 죄업이 없어지게 된다.

또 중생이 십악(十惡)과 사역죄(四逆罪)와
사중죄(四重罪)를 지어 죽은 다음
악도에 떨어질지라도
이 진언을 외우면 능히 해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릇에 흙이나 모래를 담아 놓고
이 진언을 108번 외워 그 모래를 시신 위에 흩거나
묘지 또는 묘탑(墓塔) 위에 흩어 주면
비로자나 부처님의 광명이 망인에게 이르러
모든 죄업을 소멸시켜 줄 뿐 아니라
서방 극락세계의 연화대로 인도하게 된다.

비록 남이 지은 공덕을
자기가 받는 이치는 없다고 하지만,
인연만 있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힘을 일으킬 수가 있다.
그러므로 진언을 외우고 모래를 뿌려보라.
곧 새로운 인연이 맺어질 것이다.

모래를 묘 위에 흩는 것만으로도 극락 왕생하거늘,
하물며 진언으로 옷을 지어 입고
소리를 내어 외우면 어떠하겠는가?

모래를 흩는 공덕보다
진언을 외우는 공덕이 더 수승함은 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원효대사는 항상 가지고 다니던 바가지에
강변의 깨끗한 모래를 담아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 다음,
그 모래를 묘지나 시신 위에 뿌려 영가를 천도했다고 한다.

우리 불자들도 성묘 또는 묘사를 지내러 갈 때
이러한 모래를 준비하여
조상들의 묘 위에 뿌려 줌이 좋으리라.
그리고 집안에 상(喪)을 당했을 때,
절에서 49재를 지냄과 동시에 그 49일 동안
집안에서 매일 광명진언을 외워주면 매우 좋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좋다.
향 한 자루가 타는 30분이면 족하다.
망인(亡人)의 사진 앞에 앉아
입으로는 광명진언을 외우고
마음으로는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된다.

틀림없이 크나큰 영험이 있을 것이니,
상주가 된 불자들은 적극 실천해 보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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